하이마트는 매출 하락과 구조조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방향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티클 세줄 요약
1.하이마트는 매출 하락과 구조조정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방향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2. 자체 하이마트 브랜드 ‘플럭스’ 출시, 가전 구독, 매장 리뉴얼, 직원 직고용 등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어.
3.아직 성과는 제한적이지만, 가만히 무너지기보단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선택한 상황이야.
솔직히 지금 하이마트가 예전 같진 않잖아. 지금은 온라인 쇼핑몰 클릭 몇 번이면 가전제품을 문 앞까지 받는 시대에 살고 있거든. 쿠팡, 네이버가 더 싸기도 하고. 설치도 알아서 척척, 제품 비교는 유튜브로. 직원 붙잡고 물어볼 필요도 없어졌어. 그래서 망하기 직전까지 간 회사가 바로 하이마트야.
결국 하이마트는 깨달았던 거지. ‘아 이대로는 진짜 안 되겠다. 뭐라도 해야겠다’ 하면서 지금 변화하고 있거든. 그래서 지금 하이마트가 하고 있는 노력들, 좀 흥미롭거든. 한번 소개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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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하이마트의 매출 그래프..
그래프 보면 하이마트는 2022년부터 매출도 줄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어. 고물가, 고금리, 냉각된 소비 심리. 이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졌고, 그중에서도 비싼 가전은 소비 우선순위에서 가장 먼저 밀려났지. 게다가 하이마트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은 유지비용도 높아서 타격을 피할 수 없었어.
위기의 하이마트..
2021년에만 해도 연 매출이 3조 8천억 원이었는데, 2022년엔 3조 3천억, 2023년엔 2조 6천억, 2024년에는 결국 2조 3천억 원대까지 내려갔어. 3년 새 매출이 거의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야. 이쯤 되면, 사실상 하이마트는 큰 위기에 맞닥뜨린 거야.
“하이마트가 뭔가를 하긴 하더라”
솔직히, 지금 상황이 좋다고 말하긴 어려워.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3%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은 100억 원이 넘어. 딱 잘라 말하면, 아직 적자야. 그런데도, “어? 이거 뭐지?” 싶은 변화가 슬쩍 보이기 시작했어. 무려 3년 7개월 만에 매출이 반등한 거거든. 그건 분명 뭔가를 달리했다는 신호지.
첫 번째 변화는 역시나 “구조조정”이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평균 9%씩 점포를 줄였고, 총 134개 매장을 폐점했어. 그 과정에서 희망퇴직도 실시했지. 한 마디로, 팔 것도 줄이고, 사람도 줄이면서 몸집을 줄인 거지.
‘플럭스(PLUX)’라는 1인 가구 브랜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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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스 3kg 국내생산 건조기. 출처- 하이마트
플럭스는 하이마트가 만든 PB 브랜드(자체 브랜드)야. 이전엔 남의 브랜드만 팔던 회사가 처음으로 자기 이름 걸고,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거지. 근데 그게 막 뜬금없는 건 아니야. 요즘 1~2인 가구 많잖아. 크고 복잡하고 비싼 가전보단, 작고 가성비 좋은 제품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플럭스는 딱 그 수요에 맞춘 브랜드야. 심플한 디자인, 꼭 필요한 기능만 넣은 구성, 가격도 대부분 저렴해.
솔직히 아직 대박은 아니지만, 이번 실적에서 반등의 한 축으로 언급된 걸 보면, 효과가 없진 않았던 듯해.
대세는 사는 게 아니라, 빌리는 거죠
요즘 젊은 세대는 꼭 ‘소유’하려 들지 않아. 렌탈, 구독, 공유에 익숙하지. 하이마트는 그래서 가전 구독 모델을 내놨어. 예를 들어 다이슨 헤어드라이어를 월 1만 원대 금액으로 3년 동안 구독이 가능해. 특히 이사 잦은 1인 가구에겐 꽤 현실적인 모델이지.
다만 이것도 아직 초입 단계야. 왜냐면 코웨이, SK매직 같은 기존 렌탈 강자들이 있어서 하이마트가 뚫고 들어가기엔 아직 사람들이 잘 모르거든. 그래도, 흐름은 잘 읽은 시도야.
가구·인테리어 협업, 하나의 공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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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한샘광교점의 프리미엄 키친 쇼룸. 출처- 뉴스투데이
공간 전체를 제안한다 – “가전에서 감성까지”
요즘은 단순히 냉장고 하나만 보러 가는 시대가 아니야. 소비자들은 이제 전체 공간의 분위기, 가구 배치, 조명 톤까지 함께 본단 말이야. 그래서 하이마트도 가전만 파는 매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어. 에몬스, 까사미아 같은 가구 브랜드와 손잡고, 가전 + 가구 + 조명까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처럼 연출하는 매장을 만들고 있어. 예전엔 냉장고 옆에 TV, 그 옆에 전자레인지가 그냥 나열돼 있었다면, 지금은 이게 당신의 원룸입니다”처럼 작은 집 하나를 통째로 꾸민 듯한 매장으로 만든거지.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살면 어때요?”라는 감성까지 파는 구조로 바뀐 거야. 이런 매장은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어. 실제로 수도권 일부 지점에서 먼저 적용됐고,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야. 하지만 전체 매장 수가 300개가 넘기 때문에 전국 단위로 확대하려면 시간도 돈도 꽤 많이 드는 작업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여전히 소비자 머릿속엔 ‘가구 보러 하이마트 간다’는 인식은 익숙하지 않거든. 지금으로선 좀 낯선 조합이지. 그래서 결국,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면 마케팅도 더 치밀하게 들어가야 해. 다시 말해 ‘하이마트 = 공간 전체를 제안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필요해진 시점이야.
삼성 직원? LG 직원? 이제는 그냥 하이마트 직원이야
예전 하이마트 매장엔 삼성이나 LG 같은 브랜드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많았어. 그래서 삼성 직원은 삼성 제품만, LG 직원은 LG 제품만 더 열심히 설명했지. 고객 입장에선 브랜드별로 상담 내용이 다르고, 하이마트 직원 같지만 실은 각자 다른 소속인 게 헷갈릴 때도 있었어. 그런데 2024년 7월부터, 하이마트가 이 구조를 바꿨어. 삼성·LG 등에서 파견된 직원 약 1,400명을 모두 하이마트가 직접 고용한 거야.
이제는 매장에 있는 직원들이 삼성, LG 같은 특정 브랜드 소속이 아니라, 전부 하이마트 직원이야. 그래서 누구든지 특정 브랜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매장에 있는 제품 전체를 상담하게 된 거지. 그에 맞춰서 직원 교육도 전보다 폭넓게 바뀌고 있어. 회사 측에 따르면, 입주나 웨딩처럼 상황에 맞는 상담이나, 설치·AS 안내까지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해.
하이마트는 살아날 수 있을까?
하이마트는 분명 여전히 위기 속에 있어. 매출은 줄었고, 오프라인 유통이라는 구조 자체가 더는 예전 같지 않지. 하지만 가만히 무너지진 않았다는 건 다행이야.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이고, 직접 브랜드(PB)도 만들고, 매장도 바꾸고, 사람도 다시 교육하고 있어.
이 모든 변화가 아직은 실험처럼 보이지만, 분명한 건 ‘그냥 버티기만 하던 시절’에서 이제는 ‘다시 살아보려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야. 하이마트가 다시 선택받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그 변화를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렸겠지. 가전제품을 오프라인으로 사는 트렌드가 다시 올까? 하이마트를 지켜보면 좋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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