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네이버가 ‘네이버 플리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중고거래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어. 사실상 당근마켓·번개장터와 정면승부를 선언한 셈이지. 처음엔 “이제 와서?”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네이버가 움직인 이유는 분명해. 중고거래 시장은 단순히 돈만 아니라, ‘사람들의 방대한 생활 데이터’가 모이는 공간이거든.
🚀 43조 원의 중고거래 시장
2025년 기준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43조 원에 달해. 경기 침체와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으로 커진 거야.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당근마켓’이 있어. 앱 이용률이 무려 57.7%, 게다가 가입자만 3,600만 명 이상이야. 그리고 그냥 거래 앱이 아니라 ‘동네 커뮤니티’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어. 물건을 팔면서 대화도 나누고, 이웃 소식도 보고, 결국 ‘생활의 일부’가 된 플랫폼이거든. 이런 구조는 단순히 따라 한다고 복제되진 않아.
그럼에도 네이버가 이 시장을 노린 이유는 분명해. 중고거래는 사람들의 소비 습관, 브랜드 취향, 생활 반경 같은 데이터를 그대로 담고 있어. 네이버 입장에선 검색·쇼핑·결제에 이어 AI 학습까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금광’인 셈이지.
🔒 네이버가 중고거래 사기를 막기 위한 두 가지 안전장치
네이버는 중고거래에서 가장 큰 불안 요소인 ‘사기’를 막기 위해 거래 전 과정에 안전장치를 마련했어. 돈이 오가기 전부터 문제가 생긴 뒤까지, 사용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지.
네이버페이 에스크로는 거래 중간에서 네이버가 돈을 잠시 맡아주는 안전결제 시스템이야. 구매자가 결제하면 금액이 바로 판매자에게 가지 않고, 물건을 받은 뒤 ‘구매확정’을 눌러야 정산돼. 그래서 물건 미배송이나 결제 사기를 막을 수 있고, 구매자도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어.
분쟁조정 시스템은 거래에 문제가 생겼을 때 네이버가 중간에서 해결을 도와주는 제도야. 물건이 안 오거나 상태가 다를 때 구매자가 신청하면, 네이버가 채팅 기록이나 사진 같은 증거를 보고 판단해. 물건이 안 왔으면 환불, 제대로 도착했으면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식이지. 구매확정 후 30일 안에 신청할 수 있고, 덕분에 사용자끼리 직접 다투지 않아도 안전하게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어.
🧩 네이버 플리마켓vs 당근마켓 비교 해본다면
네이버 플리마켓은 전략을 정말 영리하게 짰어. 딱 당근마켓이 가진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빈틈을 채우는 방식으로 설계된 플랫폼이더라구. 전국 단위 거래와 낮은 수수료, 그리고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안전결제로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를 내세워. 반면 당근마켓은 ‘동네 이웃과의 교류’에 집중하고 있지. 방향부터 다르다고 보면 돼.
네이버 플리마켓은 전국 단위로 물건을 사고팔 수 있어서 희귀하거나 전문적인 제품을 찾는 데 유리해. 당근은 가까운 이웃끼리 직거래하는 구조라 따뜻한 커뮤니티 감성이 강해. 대신 범위는 제한적이지.
수수료는 네이버가 더 싸. 판매자 기준 2.2%로 당근의 3.3%보다 낮아. 또 당근은 채팅 중심이라 자유롭지만, 거래 안정성은 개인 책임이지. 대신 나눔 기능, 동네 소식 같은 따뜻한 연결이 강점이야.
결국 전국 어디서든 안전하게 거래하고 싶다면 네이버 플리마켓, 이웃과 정을 나누며 빠르게 물건을 주고받고 싶다면 당근마켓. 선택은 우리가 어떤 경험을 원하느냐에 달린거야.
❌ 근데 아직 개선할 점이 너무 많다
근데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꽤 많아. 위 사진 보면 알겠지만, 네이버 플리마켓 홈 화면은 뭔가 좀 비어 있고 직관성이 부족해. 반면 당근마켓은 훨씬 간결하고 한눈에 들어오지. 또 검색 기능도 불편해. 브랜드나 가격대별로 정교하게 필터링하기 어렵고, 원하는 상품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무엇보다 커뮤니티와 신뢰 구조가 약한 게 치명적이야. 당근처럼 이웃 간 소통이나 나눔 문화가 없어서 사용자끼리 관계를 쌓기 어렵고, 결국 장기적인 충성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 결국 네이버가 중고거래 시장에서 진짜 경쟁력을 가지려면, 앱형 UX로 재정비하고, 검색 편의성과 커뮤니티 신뢰 기능을 강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 결국, 당근을 이길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아직은 어렵다”야. 네이버 플리마켓은 네이버페이·검색·쇼핑이 한데 묶인 편의성과 신뢰를 무기로 삼았지만, 중고거래는 결국 ‘사람 사이의 신뢰 문화’가 핵심이라고 보거든. 당근마켓이 강한 이유는 이웃 간의 정, 나눔과 대화가 있는 커뮤니티 감성이야. 네이버가 진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술보다 ‘사람’을 중심에 둬야 해. 거래 플랫폼을 넘어, 정서가 머무는 공간으로 바뀔 때 비로소 당근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