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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뉴스레터 구독자분들께 먼저 칼럼을 보내드리고, 이후에 뉴닉·아이보스 같은 다른 채널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는 꼭 ‘선점’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다른 사이트에 먼저 살짝 올려두었답니다. 🙈

혹시 이미 보셨다면… 네, 맞습니다. 또 보셔야 합니다. (두 번 보면 더 잘 기억나니까요..?)

무신사가 최근 연예인 노홍철씨와 손잡고 의외의 아이템을 내놨어. 바로 “치약, 칫솔”이야. ‘패션 플랫폼이 웬 치약?’ 싶었는데, 들여다보니 꽤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더라고. 사실 시작은 단순했어. 노홍철씨의 “말을 많이 하니까 양치를 자주 하는데, 치약이 달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고 해.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노 더 럽(No The Love)’이야. 청결함과 사랑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그의 성씨 ‘노(NO)’를 활용한 언어유희까지 담겨 있지. 이름만 들어도 노홍철씨 특유의 유쾌한 캐릭터가 느껴져. 

오늘은 노홍철씨가 무신사와의 콜라보로 어떻게 평범한 소비재인 치약과 칫솔을 팔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 참고로 광고 아니고, 그럼 시작할게. 

일단 치약 이름은 포지티브(Postive) 치약이야. 벌써부터 긍정의 기운이 느껴지지. 상품 설명을 보면 뭔가 치약 같지가 않아. 오히려 특별한 디저트를 파는 듯한 기분이랄까? 마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팔듯 치약을 브랜딩한 거지. 고소하게 퍼지는 카라멜의 깊은 풍미와 톡톡 튀는 복숭아 풍선껌 향, 이렇게 두 가지 맛으로 준비돼 있어. 그래서 ‘이를 닦고 싶다’는 생각보다, 솔직히 ‘이거 한 번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더 재미있는 건, 치약을 짜는 구멍 부분이야. 기존의 뻔한 원형이 아니라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서, 치약을 짜면 귀여운 하트가 “뿅” 하고 나오는 거지.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재밌고, 위트가 확 느껴졌어. 

🪥 칫솔과 함께 세트로 

치약과 칫솔은 원래 세트잖아. 그래서 이번엔 포지티브(Positve) 칫솔도 같이 내놨어. 소비자 지갑을 제대로 열겠다는 전략인 거지. 치약 하나만 사는 것보다 칫솔까지 세트로 갖추면 뭔가 더 완성된 느낌이 들고, 그게 소비자들에겐 기분 좋은 소비 경험으로 이어지거든. 그런데 이 칫솔도 평범하지 않아.